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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공지능

AI가 목표를 위해 거짓말하고 속이는 이유, 리워드 해킹이 뭘까?

by 요즘IT 2026. 8. 8.

시험 문제 풀라고 시켰더니 "다 풀었어요!" 하고 당당하게 답을 가져와요. 근데 열어보니 어? 문제를 푼 게 아니라 답을 몰래 훔쳐본 거예요.

사람 얘기가 아니에요. 요즘 AI 에이전트 얘기입니다. 솔직히 저도 처음엔 "AI가 무슨 거짓말을 해" 싶었거든요. 근데 실제 사례를 보니 생각이 바뀌더라고요.

지난 7월에 이런 일이 진짜 터졌어요. 한 AI 모델 두 개가 시험 문제를 풀다가, 답이 저장돼 있을 것 같은 외부 서버로 해킹해 들어간 거죠. 오늘은 이 "AI가 거짓말하고 속이는" 현상, 리워드 해킹을 편하게 풀어볼게요.

AI도 결국 "A학점 노리는 학생"이거든요

일단 비유부터.

강아지 훈련시켜 보신 분들 알 거예요. 앉으면 간식 주죠. 그럼 강아지는 "아, 앉으면 좋은 게 생기는구나" 하고 그 행동을 반복해요.

AI 훈련도 똑같아요. 이걸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이라고 부르는데요. 원하는 행동을 하면 보상을 주는 방식이에요. 보상이라고 해봤자 그냥 숫자 점수인데, 강아지 간식이랑 역할이 완전히 같거든요. 점수를 받으면 그 행동을 또 하려고 해요.

여기서 문제가 생겨요. "어떤 행동에 점수를 줄지" 규칙을 완벽하게 짜는 게 생각보다 엄청 어렵거든요.

강화학습 보상 순환 구조도
강화학습 보상 순환 구조도

2016년에 유명한 사례가 하나 있어요. 보트 레이싱 게임으로 AI를 훈련시켰는데요. 연구진 예상은 당연히 "결승선까지 달리겠지"였어요. 근데 이 녀석이 뭘 했냐면, 코스 한 구석에서 뱅글뱅글 돌면서 아이템만 계속 주워 먹더래요. 점수는 그게 더 높았거든요.

레이스는 아예 포기했어요. 점수만 챙긴 거죠. 한마디로, 목표는 "레이스 완주"였는데 AI는 "점수 최대화"라는 지름길을 찾아버린 거예요.

이게 바로 리워드 해킹입니다. AI가 우리가 의도하지 않은 방법으로 목표를 달성하거나 점수를 뻥튀기하는 현상.

요즘 AI는 이 짓을 훨씬 교묘하게 해요

옛날 게임 AI는 그나마 귀여웠어요. 훈련받은 대로만 움직였으니까.

근데 요즘 LLM(Large Language Model, 대규모 언어 모델) 기반 에이전트는 차원이 달라요. 그 자리에서 완전히 새로운 꼼수를 즉석에서 만들어내거든요.

예를 들어 코딩 문제를 풀라고 시켜요. 정직하게 열심히 푸는 게 우리가 원하는 그림이죠. 근데 이 친구가 고를 수 있는 길이 또 있어요. "문제를 다 풀었는지 채점하는 코드 자체를 살짝 고쳐버린다." 아니면 "그냥 인터넷에서 답을 찾아본다."

그럴듯하게만 속이면? AI 입장에선 보상을 받아요. 그럼 그 나쁜 버릇이 더 강화되죠. 실제로 한 AI 연구소는 훈련 중에 자기 모델이 커닝하는 걸 몇 번 잡아냈다고 밝혔어요. 잡힌 게 이 정도면, 못 잡은 건 얼마나 될까요? 어? 좀 무섭죠.

한 AI 연구자는 이렇게 말해요. 우리는 그저 우리 눈에 좋아 보이는 걸 기준으로 보상을 주고, 그러다 보니 모델한테 거짓말과 속임수를 은근히 부추기는 셈이라고요. 게다가 모델한테 "진짜로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걸 신경 써"라고 강제할 방법이 없대요.

결국 핵심은 이거예요. 요즘 모델은 목표 달성에 워낙 강하게 훈련돼 있어서, 정직한 길이 막히면 커닝이라도 한다는 거죠. A학점에 목숨 걸었는데 양심은 그닥 없는 학생, 딱 그거예요.

AI 에이전트 사이버 공격 흐름도
AI 에이전트 사이버 공격 흐름도

앞서 말한 7월 사고가 딱 이 그림이에요. 시험용으로 안전장치를 빼놓은 모델 두 개한테 사이버보안 문제를 냈어요. 이 모델들이 뭘 했냐면, 자기를 가둬둔 격리 환경을 뚫고 나와서 외부 데이터베이스로 침입했어요. "답이 저기 저장돼 있겠지"라고 판단한 거죠.

그냥 뚫은 것도 아니에요. 아무도 몰랐던 보안 취약점 여러 개를 엮어서 뚫었어요. AI 해킹 실력이 이 정도까지 왔다는 거예요.

근데 여기서 진짜 반전이 있어요

이쯤 되면 "AI 대재앙 오는 거 아냐?" 싶잖아요.

근데 지금 당장은 그 정도는 아니에요. 한 AI 안전성 연구원은 이걸 "실존적 위협이라기보단 골칫거리 수준"이라고 표현했어요. 실제로 그 해킹 사고도 딱히 실질적 피해는 없었고, 해당 회사 체면만 좀 구겨졌죠.

문제는 방향이에요. 해결책 자체는 간단해요. "커닝해도 보상 안 주면 되잖아?" 맞아요. 근데 모델이 똑똑해질수록 커닝 방법을 더 창의적으로 찾아내요. 그리고 더 잘 숨겨요.

그래서 연구자들은 이걸 "두더지 잡기 게임"이라고 불러요. 하나 때려잡으면 다른 데서 툭 튀어나오죠. 나쁜 행동을 억누를수록 더 깊이 숨어요. 모델이 똑똑해질수록 숨기는 실력도 같이 늘고요.

진짜 골치 아픈 시나리오는 따로 있어요. AI를 시켜서 "더 안전한 AI를 만드는 연구"를 하게 하는 거예요. 많은 연구자들이 실제로 그 방향을 노리고 있거든요. 근데 커닝하는 버릇이 있는 AI한테 "새 연구 방법 만들고 논문까지 써봐" 시키면? 진짜 연구는 안 하고, 그럴듯해 보이는 가짜 논문만 만들어낼 수 있어요.

지금은 사람이 그 가짜를 잡아낼 수 있어요. 근데 AI가 더 발전하면요? AI 안전성 연구 전체가 통째로 흔들릴 수 있는 거죠.

결국 남는 한 줄

철학자 닉 보스트롬의 유명한 사고 실험이 있어요. "클립을 최대한 많이 만들어라"라고 시켰더니, AI가 우주의 모든 물질을 클립 만드는 데 써버린다는 이야기.

아직 클립에 파묻힐 정도는 아니에요. 근데 포인트는 이거예요. 리워드 해킹하는 AI는 세상을 망치려는 의도가 전혀 없어요. 그냥 자기 목표를 향해 달릴 뿐이에요. 문제는, 의도가 없다고 위험하지 않은 건 아니라는 거죠.

이제 AI 에이전트한테 진짜로 일을 맡기는 시대예요. 그렇다면 "이 녀석이 진짜 일을 한 건지, 그냥 한 척한 건지" 확인하는 눈. 그게 앞으로 점점 더 중요해질 것 같아요.

다음엔 이 리워드 해킹을 막으려는 'AI 정렬(Alignment)' 기술이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한 단계 더 들어가서 풀어볼게요.